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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원망하고 잇나?"
그 목소리와 시선이 너무나도 진지했기에 티글은 뜻하지 않게 눈을 크게 떴다. 그녀의 시선을 받으며 서실하게 대답했다.
"아니라고 하자면 거짓말이겠지만, 전장에서 일어난 일이다. 나도 지스터트의 병사를 죽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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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속으로는 생각한다. 하지만 마스허스나 베르트랑이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아마도 나는 이렇게 의연한 태도르 ㄹ취하 ㄹ수 없겠지.
'브륀의 귀족으로서 당치 않은 일이지만, 나는 왕가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한 걸지도 모르겠군.'
"그런가."
에렌은 안도한 표정이 되어 작게 숨을 내뱉었다.
"본론으로 돌아가지. 왕자가 전사했다는 사실이 퍼지자 브륀 군의 전위도 붕괴됐다. 앞뒤 가리지 않고 도망치는 적을 뒤에서 공격하니 완벽하게 무너졌다. 맥 빠지는 일이지."
염치 없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녀가 느낌 실망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티글은 살짝 끄덕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