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삼성그룹과 CJ, SK 등 의혹 대상 기업들과 관련된 내용은 아예 빠져 앞으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예고했습니다.
특히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에게 별도로 수십억 원의 돈을 지원한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경련 53개 기업 가운데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4억 원이라는 가장 많은 돈을 낸 삼성.
청와대 측의 강요로 낸 출연금 외에 최 씨 일가에 직접 돈을 건넨 기업은 삼성그룹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번 검찰 발표에서 삼성과 관련된 수사 내용은 아예 언급조차 안 됐습니다.
현재 삼성을 둘러싼 의혹은 두 가지.
검찰은 삼성이 지난해 9월과 10월 사이, 최순실 씨 모녀가 독일에서 설립한 코레스포츠에 35억 원을 지원한 것을 두고 돈의 성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를 위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등 삼성 주요 임원의 소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삼성이 이런 지원의 결과로 실제 특혜를 받았는지가 앞으로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지난해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과정에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유용화 / 정치 평론가 : 이번 게이트에서 삼성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이는데요. 그러나 검찰의 수사 발표에서 삼성이라는 그룹이 빠진 부분은 결국 검찰이 삼성이라는 거대 기업을 봐주기 한 것 아니냐.]
이에 대해 검찰은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사안으로 아직은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이를 의식한 삼성도, 봐주기 수사보다는 계속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것이란 뜻으로 여기고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CJ도 이재현 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이 됐고, K컬처밸리 사업을 딴 점 등이 재단 출연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받아왔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대통령이 독대한 4대 그룹 가운데 이번 검찰 발표에서 언급되지 않은 LG와 SK에 대해서도 수사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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