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에서는 한 살배기 아들과 두 살짜리 딸을 빈집에 두고 돌보지 않은 엄마가 체포됐습니다.
9일 동안 방치됐던 아이 한 명은 숨지고, 한 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과 얼마 전까지도 한 살배기 다닐이 누워있던 아기 침대입니다.
그러나 다닐은 더 이상 이 침대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빈집에 9일 동안이나 방치돼 굶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있던 두 살배기 누나도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옥사나 / 키예프 경찰 : 아이들의 엄마는 남매를 9일 동안이나 집에 방치했습니다. 그 기간 아이들을 돌봐준 어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은 열흘 가까이 물이나 음식 어떤 것도 먹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울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었지만 끝내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
[이웃 주민 : 아이들은 끊임없이 울었습니다. 울고 또 울고. 그러다 나중에는 여느 아이들처럼 우는 게 아니라 마치 울부짖는 것 같았습니다.]
제대로 말도 못하는 아이들을 9일 동안이나 집에 방치시킨 엄마는 남자친구 아파트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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