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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년 전 슈퍼마켓 주인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른바 '삼례 3인조' 사건,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올해 초 진범이 범행을 공개 자백하면서 법원이 재심을 결정했는데, 이번엔 재판 일정이 늘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당사자들은 재판을 빨리 끝내달라며 호소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례나라슈퍼 강도 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억울하게 옥살이를 했던 최대열 씨 등 3명이 무거운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갑니다.
한 번의 휴정을 거치고 한 시간 만에 법정에서 나오는 이들의 얼굴이 더 굳어져 있습니다.
죄가 없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어 재심이 열리면 바로 무죄를 선고받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검찰이 사건의 진실을 살펴보겠다며 증인들을 다시 부르고 관련 기록물을 찾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피고인들은 재심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제발 재판을 빨리 끝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최대열 / '삼례 3인조' 오심 사건 피해자 : 계속 (재판이) 미뤄지니까 고통이 생기네요. 일도 계속 빠지고 해서 지금 제가 (생활이 너무) 어려워요.]
변호인은 무죄를 입증할 명백한 증거가 있는 만큼 재판부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준영 / 변호사 : 17년 동안 얼마나 기다려왔겠습니까. 그런데 실체 진실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이야기예요. 진범보다 못한 공권력들이 곳곳에 널려 있지 않습니까.]
피해자인 유 모 할머니의 가족도 빨리 매듭이 지어져 사건을 잊고 싶다며 고통스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박성우 / 피해자 유 모 할머니 사위 : 내가 왜 '삼례 3인조'에게 죄를 짓고 살아야 합니까. 어머니를 죽인 진범에게 내가 왜 고맙다고 해야 합니까.]
17년 만에 열린 '삼례나라슈퍼 강도 치사 사건'의 재심에서 재판부가 피고인들의 사정을 배려해 신속한 선고를 내릴지는 다음 달 7일 열리는 특별 기일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삼례 3인조'는 지난 1999년 전북 완주군 나라 슈퍼에 침입해 70대 할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3년에서 6년을 선고받아 복역을 마쳤지만, 올해 초 진범이 공개 자백을 한 뒤 지난 7월 재심 개시가 결정됐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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