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온라인 동영상 보며 즐거워하는 요즘 아이들.
부모로선 너무 많이 보여주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가, 차로 인형을 밟거나 검은 면발을 마치 지렁이인 것처럼 먹어치우는 설정의 영상을 보고 있다면 어떠실 것 같습니까.
화면부터 보시죠.
동영상 전문 사이트에서 구독자가 83만5천 명이 넘는 한 채널의 어린이 영상입니다.
주인공 여자아이가 인형을 갖고 놀고 있는데요.
자동차 경적 소리에 놀라 인형을 떨어트립니다.
인형은 차량이 밟고 지나가면서 머리가 찌그러지고 다리가 뜯겨 나갔습니다.
이 영상의 제작자는 아이의 부모였습니다.
같은 채널의 다른 에피소드인데요.
접시 위 뚜껑을 여니 커다란 애벌레 모양 젤리와 지렁이라고 설정한 검은색 면발이 등장합니다.
양옆의 어른 출연자가 이걸 손으로 먹기 시작하고
가운데 앉아 있는 아이는 놀란 표정으로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1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넘쳐나는 요즘.
부모가 아이들을 영상에 출연시켜 엽기적인 설정으로 조회 수를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조회 수는 곧 수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의 경우 콘텐츠 제작자에게 광고 수익의 55%가 돌아갑니다.
이를 노리고 자극적인 설정의 동영상을 만들어 높은 조회 수로 고수익을 올리는 어린이 동영상 제작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독창적인 콘텐츠 제작자들이 활동에 위축을 받아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어린이들의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이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엽기적 설정의 동영상이 자칫 출연한 아이나 시청하는 아동 모두에게 학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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