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가 김정은의 지시로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성-14형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가 미국 전역이라는 점을 입증해 미국과의 담판을 성사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화성-14형 미사일 발사에 대해 설명하면서 김정은의 속내를 보여주는 발언을 중점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자강도에서 처음 실시된 이번 미사일 발사로 기습 발사 능력을 과시했다면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 안에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굳이 최대 사거리 모의 시험 발사를 진행한 것은 미국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강변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전쟁 위협이나 제재 위협은 북한을 더욱 각성시키고 핵무기 보유 명분만 더해주고 있다면서 강력한 전쟁 억제력은 필수불가결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이 미국에 대한 경고를 언급한 것은 최근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조치가 거론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 하원과 상원에서 러시아, 이란과 더불어 북한을 제재하는 초강력 법안을 가결한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이번에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증했다고 강조했지만, 낙하 직전 공중폭발을 진행하지 않아 의구심을 해소하기 어려운 만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앞으로 몇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또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핵미사일 완성을 주장하며 미국을 상대로 핵 문제 담판을 시도하려는 김정은과 이를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미국의 신경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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