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를 잇달아 성토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배우 메릴 스트리프는 수상 소감에서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우회적으로 꼬집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LA 베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한창 분위기가 달아올라야 할 시상식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성토로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지미 펄론.
몇몇 수상자들이 아직도 결정되지 않아 일반투표가 진행 중이라며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일반투표에 지고 선거인단 투표에 승리한 것을 꼬집은 것입니다.
[지미 펄론 /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자 : 골든 글로브 수상자들의 몇몇은 아직도 결정되지 않아 일반 투표가 진행 중입니다.]
펄론은 또 트럼프를 인기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악역 조프리 바라테온에 빗댔습니다.
조프리 바리테온은 잔인하고 공격적인 성격을 지닌 최고의 악당입니다.
펄론이 트럼프를 신랄하게 조롱했다면 평생 공로상을 받은 메릴 스트리프는 심각한 어조로 트럼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기자들과 외국인 배우를 빗대 현재 시상식장에 미국에서 가장 비난받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며 트럼프의 반 이민 정책과 언론 혐오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메릴 스트리프 / 배우 :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트럼프 당선자가 장애를 가진 기자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습니다.]
메릴 스트리프의 수상 소감을 들은 배우 크리스 파인은 최고의 메시지였다며 극찬했습니다.
앞서 로버트 드니로도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이민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트럼프 포비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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