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헌절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정치 현안과 관련한 농담이 오가며 웃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뼈 있는 농담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오늘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가 차담회를 가졌는데, 의미심장한 농담들이 오갔다고요?
[기자]
여야 지도부는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갔지만,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나 추경안 처리 등과 관련해서는 뼈있는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먼저 오는 19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오찬 회동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오늘 차담회에도 홍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불평 섞인 핀잔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른 건 다 좋아요. 근데 제헌절에 유감이 있다는 대표는 뭐에요? (아 그래서 안 오시는 거에요?) 그런 가봐요.]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충청도 양반이 아닌 모양이에요. 얘기하자마자 오시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내 욕하고 있었구먼.]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그게 아니라 유감이 있어서 안 온다는 낭설이 있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여야가 극적으로 추경안 심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한 데 대해 높게 평가했고 여야 지도부도 농담으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다만 오가는 웃음 속에서도 묘한 신경전은 이어졌습니다.
[정세균 / 국회의장 : 국회 교착이 지속되고 있으면 오늘 제헌절이 정말 부끄러운 제헌절이 됐을 텐데 그래도 참 다행이에요. 그래서 각 당 원내대표를 업어드려야 하는데 업어드릴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세종대왕(1만원권 지폐)이나 신사임당(5만원권 지폐)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신사임당과 세종대왕이 지역구를 열심히 방문하실 수 있도록 할 테니까 추경을 통과시키시고 헌재 소장님 대행 떼주시면 되겠네요.]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 제헌절이니까 구구절절 옳은 말씀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최근 원전 신규 건설을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여야 지도부 사이에 뼈 있는 농담이 빠지지 않았습니다.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제헌절 행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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