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사는 잘 안 되는데 경쟁 업체만 자꾸 늘어나는 게 국내 유통업계의 현실입니다.
특히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이나 호텔들은 내우외환 처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로 손을 뻗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라면세점은 최근 아시아 3대 국제공항 가운데 한 곳인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지난 2013년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진출한 뒤 5번째 해외 점포입니다.
[서일호 / 신라면세점 홍보팀장 : 국내 사업자 중에서는 최초로 아시아 3대 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을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말 계약이 만료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을 제외하고 6개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외 진출 약 5년 만에 미국 DFS를 제치고, 면세점 매출 세계 2위에 올랐습니다.
면세점뿐 아니라 호텔의 해외 진출 속도도 빨라져 다음 달 미얀마 양곤에는 8번째 호텔롯데 해외 체인이 들어섭니다.
[이정희 / 중앙대 경영경제학과 교수 : 중국인 관광 객 수가 줄고 있죠. 국내에서만 관광객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겁니다. 당장 이익은 보긴 쉽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전망으로….]
관광 관련 사업뿐 아니라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편의점 업계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GS25는 베트남에, CU는 이란에 첫 매장을 열 예정입니다.
국내에 해마다 수천 개 매장이 '우후죽순' 들어서는 상황에서 잠재력이 큰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유억권 / CU 홍보팀 과장 : 이란은 인구 4억 명의 초대형 시장인 중동으로 가는 교두보이자, 풍부한 천연자원과 내수 시장을 갖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국내 사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해외시장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 단계적 현지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2_20170806063741239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