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에서는 2차 대전 당시 투하됐던 대형 폭탄이 발견돼 인근 6만여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는데,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넘었는데도 세계대전의 무기들이 여전히 유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규모 대피작전은 환자와 노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들을 도시 밖 시설로 모두 이송하고 나면 주민 6만 명이 일제히 도시를 빠져나가게 됩니다.
공사장에서 2차대전 때 떨어진 1.8톤짜리 폭탄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마르쿠스 프랑크 / 프랑크푸르트 시의원 : 군중이 한꺼번에 이동해야 하는 내일부터가 중요합니다. 폭탄 해체 작업은 반경 1.5km 이내 주민이 모두 도시를 떠난 뒤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폭탄이 해체될 때까지 모든 주민이 생업을 중단한 채 집을 떠나 있게 되면서 도시 전체가 텅 비게 됩니다.
[알렉산더 파브리티우스 / 주민 : 안전을 위해 당연한 조치입니다. 전문가들이 폭탄을 잘 처리해주겠죠. 저와 식구들은 처가에서 지낼 것입니다.]
2차대전 때 폭탄을 피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건 독일에서 잦은 일입니다.
석 달 전 하노버에서도 공사 도중 폭탄 3발이 발견돼 5만여 명이 도시를 잠시 탈출해 있었고, 지난해 말 아우구스부르크 주민 5만4천 명 역시 폭탄을 피해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지난 2014년 본에서는 공사 도중 굴착기가 건드린 폭탄이 실제로 폭발하면서 1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2차대전 폭탄의 공포는 독일이 공격했던 유럽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집니다.
올해 2월 그리스 데살로니키에서도 대형 폭탄이 발견돼 사상 최대 인원인 7만5천 명이 도시를 비웠고, 영국 바스 시 주민 수천 명도 지난해 5월 도심 한복판에서 발견된 폭탄으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당시 얼마나 많은 폭탄이 떨어졌는지, 세계대전의 공포는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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