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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 안 맡겠다” 잇달아 짐 싼 개국공신들

2016-11-01 2 Dailymotion

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렸던 최측근들이 잇따라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삼철' 중 두 철이 해외로 나가고, 개국공신으로 통하는 최재성 전 의원도 공직을 안맡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과 양정철 전 비서관의 인연은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시절부터 시작됐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인 '운명' 집필을 도왔고, 두 차례의 대선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했습니다.


[양정철 / 전 청와대 비서관 (2012년)]

“정치인 문재인이 정치에 도전하는 과정은 스스로의 금기를 깨나가는 과정인 것 같은데 (문 대통령이) 희망의 한 중심에 설 수 있다는…"


양 전 비서관은 지난해 3월 우석대 교수직을 퇴직한 뒤 문 대통령 보좌에 본격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던 만큼 청와대 요직을 맡을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양 전 비서관은 '어떤 자리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젯밤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문 대통령과의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이제 퇴장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비선이 아니라 묵묵히 도왔을 뿐"이고, "패권이나, 삼철 등의 낡은 언어도 거둬달라"며 비선 논란에 대한 답답한 심경도 밝혔습니다.


또 다른 개국공신인 최재성 전 의원 역시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국면에서 친문 핵심으로 급부상하며 문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렸습니다.


SNS에 올린 글에서 최 전 의원은 "인재가 넘치니 비켜있어도 무리가 없다"며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김철웅 기자 woong@donga.com

영상취재: 김기범 이 철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