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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에 안전 장비 꼭 챙겨주세요

2016-11-01 2 Dailymotion

'청년 일자리, 이것만은 바꾸자' 시간입니다.

패스트푸드점의 아르바이트생들은 화상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데요.

뜨거운 조리기구를 다루지만 얇은 비닐 장갑만 낄 뿐이니까요.

이현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패스트푸드점에서 2년 넘게 일해온 신모 씨.

최저임급을 받고 야간에 8시간씩 일하는 신 씨의 손과 팔은 상처 투성입니다.

[신모 씨 / 패스트푸드점 근로자]
"이 부위는 지난 주에 다친건데 급하게 손님들이 많이 와서… 이건 지지난 주에 다친 건데 그릴이라는 패티를 제조하는 기계를 청소하다가…"

반팔 유니폼에 얇은 비닐장갑만 끼고 200도가 넘는 뜨거운 그릴에서 패티를 꺼내다 손과 팔을 데이는 겁니다.

하지만 점주는 목장갑과 팔토시 착용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음식을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작업 방식과 위생 문제 때문입니다.

[신모 씨 / 패스트푸드점 근로자]
"목장갑을 끼고 제품을 만들 수는 없고, 비닐장갑을 끼고 재료를 준비하자니 위험하고… (보호 장비를 착용하면) 다른 업무에 시간이 걸리니까…"

[이현용 기자]
"실제로 아르바이트생 5명 가운데 1명은 장갑이나 헬멧 등 필요한 안전 장비를 지급받지 못한 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기원 / 알바노조 대변인]
"(아르바이트 근로자들에게) 안전 장비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 사례가 빈번하고 이에 대한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고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장비 지급이 의무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이현용 기자 hy2@donga.com
영상취재 이승헌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