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은 미사일 발사체의 각도를 높여 쏘는 이른바 '고각 발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미사일을 쏘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요격 범위를 벗어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군 당국은 실전에서 북한이 이런 방식을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1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3발 가운데 2발은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 나머지 한 발은 사거리 500㎞의 스커드 C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쏘면서, 미사일 발사 각도를 높여 쏘는 '고각 발사'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사거리를 제한하고 진행했으며, 목표 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탄도로켓에 장착한 핵탄두 폭발 조정 장치의 동작 특성을 다시 한 번 검열했습니다.]
사실 북한이 주변국 영토, 영해에 탄도미사일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면 이런 방식으로 쏘아 올리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다만 고각 발사를 통해 사드 요격 고도인 150㎞를 넘어서 탄도미사일이 날아올 수도 있습니다.
또 정상적인 발사보다 높은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이 떨어지면 가속도가 붙여 요격이 더욱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높은 곳에서 내려꽂힐수록 중력에 의한 가속도가 더 많이 붙기 때문에 사드의 레이더가 탐지하기 힘들고 탐지한다 해도 요격하기가 더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실전에서 이렇게 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정 정도 높은 각도를 유지하면 공기 저항 등으로 탄두 자체에 부하가 걸려 탄두 안정성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군 관계자는 실제로 미군의 경우 지난 1980년에서 90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할 때 특정 각도 이상으로 쏘아 올렸을 때 탄두가 깨진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단 분리 이후 탄두가 자유낙하 하면서 원하는 지점에 도달할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고각 발사를 하면 탄도미사일이 공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오히려 조기경보를 신속히 가동할 수 있고, SM-3로 요격할 수 있는 시간 역시 많아진다는 것이 군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군은 북한이 고각 실험을 통해 사정거리 조절을 강조하는 것은 탄두 재진입 기술이나 추진체 기술을 과장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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