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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불꽃은 내 운명...재래식 대장간 / YTN (Yes! Top News)

2017-11-14 0 Dailymotion

[앵커]
올 여름 들어서 더위가 가장 절정인 듯 싶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렸습니다.

강원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오늘도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아직도 도심에 대장간이 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정말 무척 덥겠군요, 그곳은?

[기자]
제 뒤로 화구에서 불길을 내뿜고 있습니다.

섭씨 3,500도입니다.

뭐 이 정도면 그냥 덥다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할 것 같습니다.

강원도 영서지방에도 어제부터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이때 쯤이면 계곡이나 바다에서 더위를 피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더위를 피할 수 없는 곳을 찾다가 이곳에 왔습니다.

이제는 이런 직업 자체를 주변에서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선대 때부터 이곳을 지키는 대장장이, 박경환 씨입니다.

한창 매질을 하고 계신데요.

잠깐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기자]
지금 무엇을 만들고 계신 겁니까?

[인터뷰]
낫을 만들고 있어요.

[기자]
처서 전후로 해서 추석 전까지 금초들을 하시잖아요.

[인터뷰]
그래서 그걸 준비하고 있어요.

[기자]
주문량이 있습니까?

[인터뷰]
매년 벌초를 하니까 나가는 양 만큼은 만들어놓아야죠.

[기자]
지금 온몸에 땀에 옷에 구멍도 나고요. 여름에 힘들지 않으세요?

[인터뷰]
덥죠.

그런데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제가 하나부터 다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쉴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더워도 가만히 있어도 덥고 움직여도 덥고 그러니까 일하면서 더운 게 낫죠.

[기자]
더우신데 계속 고생하십시오.

건강 조심하시고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 매질했던 이 장치, 이게 재래식 강철 모루라는 겁니다.

여기에서 쇳덩어리를 두드리는 것을 보셨듯이 매질이라고 하는데요.

적어도 500번 이상 두드려야 대강의 형태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물에 담가서 담금질을 하게 합니다.

대장장이의 고집이라는 말이 있죠.

워낙에 수작업으로 고된 일을 하기 때문에 하루에 많아 봤자 호미 10개 정도를 만드는 게 고작이라고 합니다.

지금 계속해서 땀이 나고 계시고요.

주변에 에어컨이 하나 있긴는 한데 잠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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