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 뉴델리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해 3명이 연날리기를 구경하다 목숨을 잃는 일이 생겼습니다.
유리로 코팅된 중국산 연줄에 목이 감겨 봉변을 당했습니다.
박신윤 기자입니다.
[기자]
선루프 밖으로 앳된 얼굴을 내민 3살 산치.
독립기념일을 맞아 열린 연날리기 행사를 구경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이 아이의 마지막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연줄이 목에 감기며 목숨을 잃은 겁니다.
[사티쉬 굽타 / 희생 어린이 친척 : 세 살 산치가 선루프를 열고 몸을 내밀고 연날리기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연줄이 목을 감았고 피가 나기 시작했어요.]
산치 말고도 4살 해리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20대 남성도 연줄에 목이 감겨 숨졌습니다.
문제가 된 연줄은 유리나 금속 파편을 입힌 중국 제품 '만자'.
천연 섬유로 만든 연줄보다 튼튼하고 값이 싸 연싸움 용으로 많이 쓰이지만,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치명적입니다.
[연줄 판매상 : '만자'가 아주 강력한 이유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서예요. 절대 깨지지 않고 새나 사람을 다치고 죽게 하죠.]
뉴델리 시 당국은 사고가 잇따르자, 유리와 금속을 입힌 실의 판매와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또 이를 어길 경우 벌금 10만 루피, 우리 돈 160만 원 정도의 벌금을 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등을 통해 여전히 팔리고 있어 사고가 근절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박신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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