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년 전 오늘, 그러니까 지난 1910년 8월 29일은 우리 민족에게는 아주 아픈 날이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통치권이 일제로 넘어간, 그러니까 한일합방이라고 불려진 경술년의 치욕이 있었던 경술국치일입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는 우리 젊은이들이 3.1절이나 광복절은 잘 알아도 정작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 같은 역사적으로 잊지 말아야 할 날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SNS를 통해 이렇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같이 보겠습니다.
당시 순종황제의 위임장을 받은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은 일본 육군 대신 데라우치와 남산에 있는 통감관저에서 한일병합조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순종황제는 이 조약은 본인이 허락한 것이 아니라는 유언을 남깁니다.
일본이 역신의 무리와 제멋대로 선포한 것이라고 밝힌 건데요.
실제 한일 양국의 조서를 비교해 보면 일왕의 국새와 서명이 된 일본의 조서와 달리 순종황제가 공포한 조서에는 국새가 아닌 행정 결재용 어새가 찍혀 있었고 순종의 서명도 돼 있지 않았습니다.
또 한일 양국에서 각각 따로따로 작성해야 할 병합조약문의 종이와 편집, 묶은 끈 뿐만아니라 글씨까지 똑같았다고 합니다.
또 이완용에게 준 위임장 역시 같은 글씨로 밝혀져 당시 조선통감부에서 한일병합 조약 체결을 위해 모든 것을 꾸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일본군의 강압 속에 진행된, 또 적법한 비준 절차도 무시된 이 조약은 국제법상으로도 '무효'였습니다.
하지만 이 잘못된 조약으로 우리는 이후 35년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해 그야말로 모든 것을 빼앗겨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날을 '경술국치'라 부르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 날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서경덕 교수의 글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습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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