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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 소년의 호소, 호주 화폐를 바꾸다 / YTN (Yes! Top News)

2017-11-15 1 Dailymotion

[앵커]
호주에서는 이달부터 눈으로 보지 않고도 촉각으로 얼마짜리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점자 화폐가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이 불편을 덜게 됐는데, 호주 정부가 이런 화폐를 만들게 된 데는 시각장애를 겪고 있는 한 10대 소년의 힘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진정성 있는 호소가 사회 제도를 개선한 사례를 임장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달부터 유통된 호주의 5달러 지폐입니다.

화려한 문양과 함께 위조 방지를 위해 가운데를 투명하게 만든 것이 눈길을 끕니다.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위아래 모서리 부분에 있습니다.

특수 섬유질로 이뤄진 작은 돌출부를 손가락 끝으로 만져보면 보지 않고도 얼마짜리인지 알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35만 명에 이르는 호주 내 시각장애인들이 이 새로운 점자 지폐를 반기고 있습니다.

이 지폐의 탄생은 4년 전, 당시 11살이던 한 시각장애 소년의 성탄절 선물에서 시작됐습니다.

[코너 맥러드 / '점자 지폐' 도입 주도 소년 : 변화를 일으켜야겠다는 저의 다짐은 2012년 성탄절 때 시작됐습니다. 성탄절 선물로 돈을 받았는데 지폐들이 과연 얼마였는지, 푼돈은 아닌지 궁금했지만 알 수가 없어 답답했습니다.]

맥러드는 이후 시각장애인이 화폐의 가치를 알 수 없는 건 차별이라며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호주 인권위원회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점자 지폐 도입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도 벌여 6만 명의 서명을 받아냈습니다.

사회를 향한 시각장애 소년의 호소는, 장애인 단체들의 동참과 국민적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중앙은행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호주 중앙은행 관계자 : 축하한다! 네가 역사를 만들었구나. 그리고 네가 호주에 있는 수십만 명에게 도움을 줬단다. 수고했어.]

[코너 맥러드 / '점자 지폐' 도입 주도 소년 : 지난 3년여 동안 쏟아부은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서 제게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돼 정말 기쁩니다.]

호주 정부는 앞으로 발행될 모든 지폐에 점자 기능을 추가할 계획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당당히 권리를 표현한 어린 소년의 진정성이 세상을 바꾸게 됐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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