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핵실험을 하면 핵분열 과정에 '제논'이라는 방사성 물질이 나옵니다.
이 제논의 비율로 핵실험 여부와 원료를 알 수 있어서, 우리 연구진이 지금 북한에서 넘어온 공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헬기에서 회색 상자를 든 연구원이 내립니다.
상자 속에는 동해 상공에서 12시간씩 모은 공기 시료 두 개가 들어있습니다.
북쪽에서 넘어온 이 공기를 분석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했다는 과학적 증거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분석에 필요한 시간은 20시간.
핵실험 여부와 종류는 핵분열 때 나오는 방사성 물질인 4종류의 제논 비율로 판정합니다.
평상시 공기 중에도 적은 양의 제논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순한 검출 사실만으로 핵실험을 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북한의 4차 핵실험 뒤 공기 시료 3개에서 제논이 나왔지만, 종류가 하나였던 데다 검출 양도 적어서 핵실험 증거가 되지 못했습니다.
[윤주용 /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능 분석센터장 : 지하에서 핵실험을 했기 때문에 그것이 지상으로 나와서 대기를 통해 저희가 포집한 위치에서 잡혀야만 저희가 분석 가능한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사실 어려운 점은 있습니다.]
또, 우리가 보유한 장비로는 핵실험 원료가 플루토늄인지 우라늄인지 구분할 수 있어도 수소탄 여부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동해 상공에서 여러 번 공기 시료를 포집해 분석 작업을 벌일 계획입니다.
하지만 제논은 농도가 반으로 떨어지는 반감기가 짧아 시간이 지날수록 검출 확률이 떨어집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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