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동 전통차는 자연 그대로를 활용한 재배 방식으로 맛과 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죠.
독특한 재배 방식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 하려고 하는데요.
오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화개천을 따라 푸름을 더해가고 있는 야생차밭.
경사가 30도가 넘는 골짜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을 듯한 곳에 차나무가 모여 있습니다.
차나무 사이사이에는 큰 바위가 있고, 곳곳에 밤나무와 매실나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느 차밭에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풍경이자 독특한 재배 방식입니다.
이들이 그늘을 만들어 일조량을 조절해주고 차나무와 섞여 토양의 성분도 좋게 함으로써 건강하고 다양한 차 맛을 만들어냅니다.
우리 조상들은 농경지가 부족한 산악지형에서 생계를 위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상생하면서 야생차를 길러낸 것입니다.
[오시영 / 하동 전통차 생산 농민 : 화개지역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연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연에 우리가 풀만 메주고 관리하는 식 그러니까 즉 자연 농법으로 볼 수 있지요.]
이런 하동 전통차 농업은 천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유지되고 있습니다.
하동군은 독특한 농업 방식의 전통차 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려 명맥을 유지한다는 계획입니다.
[윤상기 / 하동군수 : 관광객들한테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서 인증하는 세계적인 상표가 된다는 거죠. 그래서 차의 가격과 품질이 좋아지고….]
국내에는 완도군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 담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에 도전하는 하동 전통차 농업.
하동 전통차 농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올라 그 역사와 전통을 전 세계에 인정받을 수 있을지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618050303678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