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총장 인선을 앞두고 청와대가 경찰에 검찰총장 후보군의 검증을 지시했습니다.
경찰이 검찰총장 후보군을 검증하는 건 2013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대여섯 명이 검증 대상에 올랐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정보 라인이 검찰총장 후보군의 인사 검증에 나선 건 박근혜 정부 시절 김진태 검찰총장 인선 이후 처음입니다.
김수남 검찰총장이 인선 될 때는 경찰이 인사 검증에 나서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에 파견됐던 박관천 전 경정이 연루된 이른바 정윤회 문건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가 경찰 정보의 신뢰성을 문제 삼아 인사검증 배제 조처를 했기 때문입니다.
검증 작업은 청와대의 지시로 지난주에 시작됐습니다.
청와대에서 내려온 명단을 비롯해 언론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전·현직 검찰 출신 인사 대여섯 명이 경찰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직 검찰 출신 인사 가운데는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과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현직에서는 김희관 법무연수원장과 문무일 부산고검장, 오세인 광주고검장이 대표적입니다.
경찰은 이들의 업무 경력을 바탕으로 한 능력과 세평, 그리고 장단점을 파악해 보고서를 작성할 방침입니다.
검찰과 경찰 안팎에서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내정자가 고향이 경남 밀양에 비검찰 출신이어서 검찰 개혁은 물론 지역적인 배려와 조직 안정을 염두에 두고 청와대가 검찰총장을 인선할 거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국정원이 국내 정치 개입 중단을 천명한 만큼 철저한 인사 검증 차원에서라도 청와대가 경찰 정보를 활용할 수밖에 없을 거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검찰 개혁과 맞물린 민감한 시점에 경찰이 검찰 최고위층 인사를 검증하는 건 검찰 권력의 견제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방향도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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