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심 한가운데 대형 철탑이 서 있는 모습, 어렵지 않게 보실 수가 있습니다.
본래 변두리였던 자리가 급격하게 개발되면서 일부 도시에서 이런 현상이 생겨났는데요,
'대한민국 생태 수도' 전남 순천의 도심 철탑이 모두 없어집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바로 코앞을 대형 철탑이 떡하니 가로막고 있습니다.
15만4천 볼트의 전기가 흐르는 송전탑입니다.
[최 순 / 전남 순천시 연향동 : 누가 안 갑니다. 철탑 옆으로는 뒤로 돌아가고 옆으로 가고 그랬죠. 이 철탑 옆으로는 안 다녔어요. 우리는….]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도로, 일자로 늘어선 가로수를 따라 철탑 행렬이 이어집니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동네도 좁은 길 하나만 건너면 34만5천 볼트 고압선이 지나갑니다.
본래 논밭이던 곳이 개발되면서 나타난 불편한 동거입니다.
도심 흉물로 변해버린 순천 시내 철탑 30여 개의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고압선을 땅속에 묻는 겁니다.
몸에 좋지 않다는 걱정 덜고 도심 미관도 살리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시책입니다.
[조충훈 / 전남 순천시장 : 전자파가 아이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우려가 시민들에게는 상당히 큰 걱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망권을 저해하는, 스카이라인을 보장하지 못했던 그런 어려움이 한순간에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장에라도 없애면 좋겠지만, 결국 문제는 돈.
장소와 보내는 전력량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몇 km만 땅에 묻으려 해도 공사비가 백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한국전력은 자치단체가 요구하면 심의를 거쳐 비용을 절반씩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12개 지자체가 사업을 신청했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6100421386323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