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이 정부 출범 직후 줄곧 내세운 협치가 시간이 지날수록 꼬여가고 있습니다.
인사청문회 이후 주요 쟁점 법안을 처리하려면 최소 국민의당은 물론 바른정당까지 끌어안아야 하는 여당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달 17일) : 대화하고 토론해서 협치의 새 모델을 만들겠습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와 국회의 협력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소야대 구도에서 여당이 계속 화두로 던진 말은 바로 '협치'입니다.
첫 시험대는 이낙연 총리 인준 과정이었습니다.
각 당의 방식이 다르긴 했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이 민주당에 협조하면서 협치의 큰 틀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협치의 틀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건 본격적으로 청문회 정국에 들어가면서부터입니다.
특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야 3당이 절대 불가를 고수하면서 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더 큰 고비들이 남아 있습니다.
국정 최대 과제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이 예고되어 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야를 떠나 가물어가는 민생에 마중물이라도 쏟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여당과 계속 각을 세운다면 여당은 자연스럽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쪽으로 시선이 더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쟁점 법안을 처리하기 위해 120석을 가진 민주당은 각각 40석과 20석을 가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협조를 얻어야 18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40분의 의원님들께서 지혜를 발휘해주시면 우리는 국민이 납득하고 국민이 호응할 수 있는 그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소야대 구도에 야당이 4개당으로 쪼개진 복잡한 상황에서 협치의 묘수를 찾으려는 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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