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 반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일본과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 4개 섬을 일본에 반환하면 미군이 이곳에 배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참석해 세계 각국 언론사 대표들과 만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사드의 한국 배치를 비롯한 미국 미사일방어 MD 체계의 확장을 지켜만 보지는 않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은 유럽 지역 MD 구축의 이유로 당초 미국이 이란의 핵미사일 위협을 들었지만 이란과 서방이 핵프로그램 중단 협정을 체결해 위협이 없어진 지금도 MD 구축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MD 시스템 확장을 무기력하게 지켜만 보지는 않을 것이며 이는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에도 해당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란 사례에서 보듯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구실로 들겠지만 문제는 북한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문제는 북한이 아닙니다.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발표해도 미국의 MD 체계는 계속될 것입니다.]
푸틴은 또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 4개 섬이 일본으로 넘어가면 이곳에 미군이 배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국내 정국이 시끄러운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도 사드 배치 반대에 가세해 사드가 국내외 정국의 핵심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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