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른바 '돈 봉투 만찬'에 대해 직접 감찰을 지시하자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소집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새 정부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던 검찰개혁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김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돈 봉투 만찬' 보도에 대한 검찰의 첫 반응은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후배 격려 차원에서 저녁 모임을 했고 안태근 검찰국장은 내사나 조사대상이 아니어서 부적절한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법무부도 돈 봉투를 준 것은 수사비 지원 차원이고 종종 있었던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설명은 오히려 비난 여론을 거세게 만들었고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감찰을 지시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뒤늦게 긴급회의를 열고, 양측이 협의해 법과 절차에 따라 진상 파악을 할 것이라며 입장을 선회했습니다.
검찰은 최고 핵심 보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국장이 감찰 대상이 됐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대통령이 검찰의 오랜 관행인 특수활동비까지 거론한 것도 앞으로 불어닥칠 검찰개혁의 강도를 짐작게 하는 대목이라는 지적입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가운데 앞으로 검찰 인사와 조직 개편에 엄청난 개혁의 파도가 밀려올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ksh@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0517220454217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