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대 대선을 일주일 앞둔 오늘 18대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열립니다.
검찰 측은 직접 수사를 했던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가 참석하고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부장판사 출신인 이상철 변호사를 보강해 방어에 나섭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최순실 씨의 태블릿 PC로부터 촉발된 국정농단 사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피의자 입건된 데 이어, 뇌물혐의가 드러나면서 탄핵에 이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박근혜 / 前 대통령(지난 3월 21일) :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는 592억 원대 뇌물수수와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정황 등 모두 18가지, 수사기록은 12만 쪽에 달합니다.
오늘 열리는 공판준비기일에서는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확인하고 증거 조사 계획을 세우는 준비 절차가 진행됩니다.
정식 재판이 아니라 피고인이 꼭 나올 의무는 없어 박 전 대통령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변호인의 법리 공방은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검찰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수사한 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가 공소유지를 담당합니다.
여기에 같은 혐의를 받는 최순실 씨의 뇌물사건을 수사해온 특검팀도 직간접으로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이에 맞선 박 전 대통령 측은 이상철, 이동찬, 남호정 변호사 등 3명을 추가해 변호인단을 5명으로 보강했습니다.
특히 사법연수원 14기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와 서울북부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지낸 이상철 변호사는 수문장 역할로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재판부가 최순실 씨 등에 대한 선고를 공범인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국정농단 주역들의 운명도 이 재판 결과에 따라 좌지우지될 전망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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