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가 일본에서 수난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류의 평화를 기념하는 공원에 심어 놓을 걸 누군가 일부러 잘라낸 겁니다.
위안부 소녀상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와 무관해 보이지 않아 걱정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원자폭탄 피해의 참상을 그대로 간직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히로시마원폭기념관.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한국인 원폭희생자위령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앞에 잘 자라고 있던 3그루의 무궁화 가지가 최근 무참히 찢겨 나갔습니다.
[히로시마 평화공원 경비원 : 꺾인 가지가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찢겨 있었습니다.]
이 무궁화는 지난 2013년, 당시 히로시마 한국 총영사이자 원폭피해자 2세인 신형근씨가 기증한 겁니다.
나라꽃 무궁화에는 조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역만리에서 숨진 한국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의미가 담겼습니다.
3년 전에도 이곳에서 비슷한 일어 벌어졌지만 아직도 범인은 오리무중입니다.
[이용준 / 민단 히로시마단장 : 원폭에 숨진 희생자 그리고 원폭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힘써온 분들에게 큰 실망과 슬픔을 안겨주는 행동입니다.]
얼마 전에는 일본의 한 유명 작가가 자신의 트위터에 위안부 소녀상을 성적 학대 대상으로 언급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이라고 할 순 없지만 두 사안 모두 한국에 대한 반감이 들어가 있는 건 분명합니다.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싸고 냉랭해질대로 냉랭해진 현재의 한일관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도교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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