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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판 '최순실 게이트'...753억 뇌물 전 리우 주지사 체포 / YTN (Yes! Top News)

2017-11-15 0 Dailymotion

[앵커]
권력자는 민원을 해결해 주고 대기업은 거액의 돈으로 보답한 것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한 축인데요.

기업들로부터 700억 원 넘는 돈을 받아 챙긴 브라질판 '최순실 게이트'의 주범이 체포됐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라카낭 축구 경기장.

지난 2014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이곳은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당초 공사 예산은 우리 돈으로 4천 7백억 원 규모였지만 당시 리우 데 자네이루 주지사 세르지오 카브랄은 이 예산을 배 가까이 올립니다.

여기에는 자신이 건설업체로부터 받을 거액의 사례비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카브랄 전 주지사는 지난 2014년 월드컵 관련 공공시설 공사를 특정 기업에 주는 대가로 약 753억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타치오 무치 / 브라질 특별수사팀 : 주 정부가 발주하는 대형 공사 계약을 따내면 기업들은 그 대가로 카브랄 주지사에게 매월 거액을 지급했습니다. 입찰은 미리 짜고 하는 것이었고요.]

브라질 검찰은 카브랄 전 주지사의 뇌물 혐의에 대한 제보를 받은 뒤 끈질기게 수사했습니다.

뇌물을 건넨 기업 관계자에게 선처를 약속하며 구체적인 증언을 이끌어 내 혐의를 입증했습니다.

집권당인 브라질민주행동당 소속 카브랄 전 주지사는 룰라 전 대통령 등 야권 정치인과도 친분을 자랑하는 영향력 있는 정치인입니다.

권력층이라도 죄가 있으면 처벌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킨 검찰에 브라질 국민들은 격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노 바르보사 / 리우 데 자네이루 시민 : 브라질은 이제 부정부패에서 벗어날 탈출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은 사법부가 이런 것을 보여주기를 원해왔어요.]

브라질에서는 2년 전부터 월드컵 관련 비리 뿐 아니라 이른바 '세차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전방위적인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고질적인 권력형 부패와 결별하고 새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브라질 검찰의 행보에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ka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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