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학 연구실에서 운영비와 회비 수천만 원을 빼돌리고 도난당한 것처럼 꾸민 대학원생이 구속됐습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횡령과 침입 절도 등의 혐의로 24살 김 모 씨와 해당 학교 박사과정 대학원생 27살 현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현 씨는 자신이 조교로 일하던 대학원 연구실에서 지난해 7월부터 8월까지 운영비 5천만 원과 모임회비 3천만 원 등 모두 8천여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훔친 돈을 게임과 유흥비로 모두 탕진해 계좌를 채울 수 없게 되자 김 씨에게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연구실이 도난당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현 씨는 게임을 통해 알게 된 김 씨가 인터넷 도박으로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제안하자 도박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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