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안전 점검 결과,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난 포항 대성아파트가 곧 철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진의 원인과 관련해 주목을 받는 지열발전소 건설 공사에 대해 포항시는 정밀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포항 지진으로 큰 피해가 난 흥해읍의 대성아파트.
안전점검 결과 한 동이 3∼4도 정도 기울어져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자칫 아파트가 무너지면 옆 동도 위험한 만큼 당장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대성아파트는 지진으로 전체 6개 동 가운데 3개 동이 갈라지는 등 파손이 심해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인근의 환호동 대동 빌라 4개 동도 정밀 안전점검을 해 사용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주민과 협의해 재건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포항시는 지진으로 크고 작은 건축물 천5백여 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안전점검을 벌였습니다.
[이정한 /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시설연구관 : 일차적으로 신속하게 이 건물이 거주할 수 있는지 사용할 수 있는지 빠르게 판단해주고요. 2단계 평가에서는 만약에 위험요소가 있다고 하면 균열 폭이나 기울기 등을 (다시) 판단하는 방법입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와 관련이 있다면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에 포항 지열발전에 대한 정밀조사를 서둘러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김종식 / 경북 포항시 환동해미래전략본부장 : 경상북도도 포함하고 지질자원연구원이라든가 지질학계 전문가도 포함해서 자체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하겠습니다.]
진앙과 가까운 포항시 흥해읍에는 4㎞ 땅 아래의 열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지열발전소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자연적인 단층 활동에 지열발전소의 인위적인 요인이 겹쳐 지진이 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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