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양 사고가 자주 발생하거나 구조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 잠수사가 배치된 구조 거점 파출소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의 모든 해경 파출소에는 구조정 전용 선착장이 설치됩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싯배를 구조하기 위해 출동을 준비하는 해경 고속단정입니다.
하지만 명령이 떨어진 이후 20분 가까이 항구 주변만 맴돕니다.
선착장을 함께 사용하는 다른 배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항구에 묶어두느라 시간을 허비한 겁니다.
[해경 관계자 (지난 6일) : 우리 배가 제일 안쪽에 있어서 (그냥) 빠져나오면 어선들이 차례로 쭉 밀려 나와 버리거든요. 돌면서 밀고 왔다 갔다 하면서 줄 잡아주고 이렇게….]
1분 1초가 아쉬운 급박한 상황에서 늑장 출동했다는 논란이 일자, 정부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전국 95개 모든 해경 파출소에 구조정 전용 선착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미 시설을 갖춘 23곳 외에 나머지 민간 어선과 선착장을 함께 사용하는 파출소가 대상입니다.
해양 사고가 잦거나 구조대와 멀리 떨어진 곳에는 잠수사가 배치된 '구조 거점' 파출소가 운영됩니다.
인력과 장비, 시설을 확충해 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강준석 / 해양수산부 차관 : 사고 빈발 파출소에 잠수대원을 배치해 (구조) 거점 파출소로 운영하고 소형 경비함정에도 구조요원과 기본 잠수장비를 배치하는 등 구조역량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낚싯배의 안전 관리 기준은 여객선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최대 22명이 탈 수 있는 9.77톤 낚싯배의 승선 정원은 줄고, 안전요원이 추가로 배에 타야 합니다.
구명뗏목과 자동식별장치 AIS 등 안전 장비 장착은 의무화됩니다.
다만 어민의 소득 감소 등을 고려해 면세유를 쓰지 못하는 낚시전용선 제도 도입은 신중하게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해수부는 위험성이 큰 좁은 연안 수로 역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속도 제한 등의 개선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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