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재는 발생 초기부터 빠른 속도로 연기가 건물로 퍼졌습니다.
급격하게 건물을 삼킨 연기가 인명 피해를 더 키웠다는 분석입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병원과 옆 건물 사이에서 쉴 새 없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옆 건물 옥상에서 환자로 보이는 여성은 연기에 호흡이 곤란한지 주저앉습니다.
진입로를 찾는 듯 소방관이 병원 창문 쪽으로 향하지만 역시 연기에 막힙니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7시 32분.
119안전센터와 구조대는 7시 35분,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인명 피해는 컸습니다.
인명 피해가 커진 데에는 바로 이 연기가 빠른 대피를 막은 탓도 큽니다.
[강경남 / 화재 목격자 : (2층 창문에 사람들이 나오려고 하는데) 소방대원이 사다리 올려서 환자를 이송하려는데 내려오지를 못하는 거에요. 연기가 계속 올라오니까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하고….]
병원에는 1층부터 맨 위층까지 통하는 중앙 계단이 있습니다.
이런 중앙 통로는 연기가 번지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성천 / 강원대학교 소방방재학과 : (연기가) 아래에서 위로 갈 때는 초당 3~5m로 올라가고 있어요. 상당히 빠른 거죠. 문이 열려있으면 순식간에 올라가죠.]
생사의 갈림길에서 필사의 탈출을 시도한 환자의 증언도 이를 증명합니다.
[부상자 : 중간에서 우왕좌왕 했습니다. 중간에 모여서. 모두 살려고...넘어지고 넘어지고. 각자 살려고 창문 쪽으로 가는 거지요.]
빠른 속도로 건물을 삼켜 버린 유독가스에 탈출하려는 환자도, 구조하려는 구조대도 속수무책이었습니다.
YTN 박종혁[john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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