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 관계자들에게 대규모 열병식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 등 관련 기관에서 대통령 명령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지만, 냉전 시절을 떠올릴 수 있다는 등 다양한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방부가 대통령 지시로 대규모 열병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프랑스식 열병식을 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때 프랑스 혁명 기념 열병식을 본 뒤 자신이 본 최고의 열병식이었다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7월 프랑스 방문 당시) : 여건이 된다면 (열병식을) 독립기념일 행사처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모르지만 열병식을 한다면 보여줄 것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에도 미국의 군수 장비를 자랑할 행사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현행법상 열병식을 막을 법적 장치는 없지만, 실제 열병식이 열리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무엇보다 대규모 열병식에 수십만 달러 예산이 필요한데 어떻게 마련할지 대한 논의가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학 역사가인 더글러스 브링클리 라이스대 교수는 "미국인의 군에 대한 애정이나 존경이 부족한 것 같지 않다"며 "진실하고 진심 어린 이유가 있지 않은 한 전체주의적인 느낌이 난다" 고 평했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 역사가인 마이클 베스클로스도 냉전의 혹독한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로켓맨이라 부르는 등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어서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전 참전을 기피 했다는 의혹도 있어 오히려 본인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습니다.
YTN 조승희[j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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