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한국 자동차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도 한몫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고임금과 잦은 노사분규가 대표적인 문제인데 이런 문제들이 시급히 개선되지 않는 한 한국 자동차산업의 추락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입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와 기아 자동차의 국내 생산 비중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국내 생산 비중이 70%를 넘었지만, 2012년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44%로 낮아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도 전년보다 2.7% 줄어든 411만4천9백여 대에 그쳤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각 국가에서는 자국에 공장을 유치하기위해서 노력하는 반면에 우리는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해외진출이라든지 해외생산이 많아지고 있어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뒷걸음질 치는 데는 낮은 생산성의 영향이 컸습니다.
한국에서 자동차 1대를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26.4시간으로 도요타, GM보다 두세 시간 더 걸립니다.
경쟁사보다 높은 임금도 문제입니다.
국내완성차업체 5곳의 평균 연봉은 9213만 원으로 도요타, 폭스바겐보다 천만 원 이상 높았습니다.
연례행사처럼 노사분규가 반복되고 금전적 보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다 보니 지금의 고임금 구조가 생긴 것입니다.
한국GM 사태는 역설적으로 우리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지금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는 더 큰 위기가 닥칠 수밖에 없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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