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직원들의 성 추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적십자사(ICRC)에서도 성매매를 포함한 부적절한 성 비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와 '세이브 더 칠드런' 등에서도 최근 조직 내 성 추문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국제 NGO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적십자사(ICRC)의 이브 다코르 사무총장은 2015년 이후 21명의 직원이 성비위 행위를 저질러 해고되거나 사임하는 등 조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코르 총장은 또 "성추행 의혹을 받았던 또 다른 2명은 계약이 갱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이는 우리가 봉사하는 사람과 지역에 대한 배반"이라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전 세계적으로 만7천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에서도 직원들의 성매매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다코르 총장은 직원들의 비위가 알려진 경우에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조직문화를 정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직원들의 비위에 관한 침묵이 깨졌다는 게 중요하다"며 "이는 인도주의 영역 전체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발표는 옥스팜을 시작으로 국제구호단체 직원들의 '성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국제 NGO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최근 옥스팜 직원들이 2011년 구호활동을 벌인 아이티에서 성매매하고 원조를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존폐의 위기에까지 몰려 있습니다.
이후 국경없는의사회에서는 조직 내 성희롱과 성폭력과 관련해 24건을 적발하고 직원 19명을 해고했다고 자발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의 전 최고경영자는 2011년과 2015년 동료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결국 사임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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