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가리기 위한 법원의 서류 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판사는 오늘 오전부터 검찰이 제출한 영장 청구서와 의견서, 변호인 측이 제출한 의견서 등을 검토해 오늘 밤 늦게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영장 청구서는 207쪽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의 2배가 넘고, 의견서도 천 쪽 이상에 달하며 변호인 측도 100여 쪽 분량의 의견서와 대법원 판례 원문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논현동 자택에서 변호인들의 조언을 들으며 향후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집 앞에는 구속을 촉구하는 시위 속에 방송사 취재진 등이 몰려와 있고 돌발상황에 대비해 경찰력이 배치됐습니다.
심사 결과 영장이 기각되면 이 전 대통령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될 전망입니다.
이 전 대통령은 자료 검토만으로 심사가 이뤄지는 만큼 1년 전 새벽 3시가 넘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 전 대통령보다는 일찍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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