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오늘 발효되는 트럼프 미국 정부의 철광·알루미늄 고율 관세 폭탄을 일단 피했습니다.
다음 달 말까지 한시적 유예인데, 미국은 한미FTA 협상과 연계해 더욱 강하게 압박해올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대해 철강 관세 부과 중단을 결정했다고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가 밝혔습니다.
기존 면제국인 캐나다, 멕시코에 한국과 EU,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7개국이 포함됐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 美 무역대표부 대표 : 일부 국가는 철강 관세에서 면제돼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몇 가지 기준들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이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를 4월 말까지 잠정 유예받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구 면제되기 위해서는 미국과 조건을 계속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새 조치에 따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가 부과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 관세 면제를 원하는 각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한미FTA를 콕 집어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한국과 맺은 협정(한미FTA)은 극히 일방적입니다. 개정돼야만 하는 협정입니다.]
한미 FTA 개정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지렛대로 강하게 압박할 것임을 예고한 겁니다.
특히 자동차 분야 등에서 대폭 양보를 요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그동안 철광 관세 면제국에 포함되기 위해 미국을 전방위 설득해 온 우리 정부는 내달 말까지 손익 계산서를 두드리며 치열한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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