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북관계의 해빙 분위기를 계기로 동해 북한 수역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오징어를 잡고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동해 북한 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면서 국내 오징어가 씨가 마를 지경이기 때문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한 달간 오징어 금어기가 끝났지만 어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동해의 명물' 오징어 어획량이 해마다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권용대 / 어민 : 지금 '금오징어'라고 하잖아요. 오징어가 워낙 귀하니까. 옛날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고 말고요.]
실제로 지난 2000년 22만 톤에 달했던 국내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8만여 톤으로 60%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중국 어선들이 돈을 내고 동해 북한 수역에 들어가 조업을 시작한 지난 2004년부터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한 해 많게는 2,000척에 가까운 중국 어선이 남하하는 오징어를 싹쓸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4.27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수산협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남북이 어업협정을 맺고 중국 대신 우리 어선이 북한 수역에 들어가 조업을 하자는 겁니다.
우리 채낚기 어선들은 중국 어선보다 어획 강도가 약하기 때문에 자원 관리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국진 / 강원도 연안채낚기연합회 회장 : 5월 2일 자로 (중국 배가) 300척 넘게 들어갔거든요. 그런 배들이 북한 수역에 들어가면 자원고갈이 되는데, 남한 쪽에서도 입어료를 주면서 중국 배가 안 들어간다면 자원 회복에 큰 힘이 되는 거죠.]
국제적인 대북 제재 해소 등 선결 과제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남북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남북 수산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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