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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상봉 절차 시작..."이번이 마지막인데..." / YTN

2018-06-25 4 Dailymotion

오는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대상 가족을 선정하는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행사에 참여할 100가족의 다섯 배수를 오늘 추첨했는데, 기대를 품고 적십자사를 찾은 어르신들 대부분이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산가족 상봉 행사 대상자 선정의 첫 관문은 컴퓨터로 하는 다섯 배수 추첨입니다.

고령자와 직계에 가산점을 주긴 해도 전체 5만7천 신청 가족 가운데 5백 가족을 추리는데, 1% 미만의 낮은 확률입니다.

그동안 수차례 기대를 접어야 했던 95살 박성은 할아버지는 노구를 이끌고 직접 나와 선정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박성은 할아버지 / 이산가족 (95살) : 간간이 소식은 들었지만, 실제 이산가족 상봉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제가 이제 살면 몇 년 살겠어요.]

하지만 컴퓨터는 이번에도 야속했습니다.

[박성은 할아버지 / 이산가족 (95살) : 이름이 없어요? (다시 한번 해 볼게요.) 저는 이제 이산가족은 끝났어요.]

고향에 두고 온 동생들을 찾아 적십자사만 수십 년째 드나든 김영헌 할아버지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했고, 세 살배기 딸을 평생 가슴에 묻고 살아온 이용여 할머니는 더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미련을 쉬이 접지 못합니다.

[이용여 / 이산가족(90살) : 이번에 안 되면 끝이지 또 언제 신청을 해. 그니까 이번에 꼭 찾아줘야 돼.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꼭 찾아야 돼요.]

남북은 오는 8월 20∼26일 각각 100명의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상봉하도록 의견을 모았지만 행사 정례화에는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박경서 / 대한적십자사 회장 : 5만7천 명의 한을 풀기에는 부족한 숫자입니다. 컴퓨터에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은 다음 기회에 다른 형식으로 꼭 한을 풀어드린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한적십자사는 당첨된 500가족의 상봉 의사와 건강 상태를 일일이 확인한 뒤, 2차 상봉자 250명을 다시 추첨합니다.

이 명단을 북측과 교환해 다음 달 25일까지 생사 확인을 마친 뒤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북측과 주고받을 예정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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