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 연일 유럽 회원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꺼내며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EU도 '미국이 가장 좋은 동맹인 유럽을 잃을 수도 있다'며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섰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NATO 정상회담을 위한 출국 직전 비행장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유럽 회원국 비판은 계속됐습니다.
미국보다 훨씬 적은 돈을 낸다며, 자신들을 보호하는데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우리는 동맹이 많아요. 그러나 이용당할 수는 없어요. 우리는 유럽에 이용당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나토의 설립 목적이자 견제 대상인 러시아 대통령 푸틴과의 만남이 오히려 더 쉬울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나토와 영국과의 만남은 약간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솔직히 푸틴과의 만남이 가장 쉬울 것 같아요.]
비행기 탑승 전후 트윗을 통해서도 유럽 회원국들을 압박했습니다.
그러자 EU도, 작심한 듯 반발에 나섰습니다.
거의 매일 EU 회원국을 비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하는 말이라며, 동맹을 소중히 여기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도널트 투스크 / EU 이사회 의장 :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은 유럽보다 좋은 동맹을 갖지도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도널트 투스크 EU 이사회 의장은 현재 유럽은 러시아보다 몇 배 많게, 그리고 중국만큼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다며, 미국이 동맹을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도널트 투스크 / EU 이사회 의장 : 미국이 혼자서만 적으로부터 유럽을 지켜주며 혼자 이 투쟁을 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하고 싶습니다. 미국이여, 동맹에게 감사하세요!]
투스크 의장은 다만, 유럽 회원국에 대해서도 국방비를 더 써서 더 잘 갖춰진 동맹을 기대한다고 말해 미국과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피하려는 여지를 남겨뒀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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