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치 있는 입담의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대중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수많은 어록을 남겼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치인 노.회.찬을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건, 바로 이 말일 겁니다.
[故 노회찬 의원 (2004년 YTN 출연 당시) : 지난번 판보다는 괜찮은데 보니까 세척 덜 된 곳도 군데군데 있고, 완전 새 판은 아닙니다. (고기는 그대로입니까?) 고기는 굽다만 고기도 남아있고, 새 고기도 다시 온 것 같은데….]
17대 총선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출사표를 던졌을 때죠.
거대 양당인 한나라당, 민주당을 오래된 '삼겹살 불판'에 비유하면서 이제는 판을 갈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 (2013년 대법원 징역형 확정 판결 직후) : 폐암 환자를 수술한다더니 암 걸린 폐는 그냥 두고 멀쩡한 위를 들어낸 의료사고와 무엇이 다릅니까.]
'삼성 X 파일' 속 떡값 검사 실명을 폭로한 뒤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고인.
정작 금품을 주고받은 사람은 처벌받지 않고 자신만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했던 상황을 '의료 사고'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은 국정감사장이나 대정부질문에선 논리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질문으로 상대의 진땀을 빼기도 했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 (2016년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당시) : 전직 부장검사가 전화 두 통으로 서민들이 평생 벌어도 못 벌 돈을 벌어들이는 '전관예우의 법정'에서 과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합니까? 만 명만 평등할 뿐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 정의의 여신상은 한 손에는 전화기, 다른 한 손에는 돈다발을 들고 있을 뿐이에요.]
[故 노회찬 의원 (2016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당시) : 대한민국의 실세 총리가 있었다면 최순실이에요. 나머진 다 껍데기에요. 잘 알고 계시잖아요.]
[황교안 前 국무총리 (2016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당시) : 그렇게 속단할 일 아닙니다. 국정 그렇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故 노회찬 의원 (2016년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의 당시) : 속단이 아니라 뒤늦게 저도 깨달았어요. 지단이에요.]
서두른 판단, '속단'이라는 말을 늦은 판단, '지단'으로 맞받아치는 여유는 탁월한 순발력과 통찰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겠죠.
[故 노회찬 의원 (2017년 국회 감사원 국정감사 당시) : 제가 한 번 누워보겠습니다.]
2017년 국감장에선 신문지를 깔고 드러누워 화제가 됐었죠.
박근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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