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가 1년 넘게 끌던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개정에 합의했습니다.
미·중간 무역 갈등 격화 속에 나온 깜작 합의 소식에 미국 증시는 크게 올랐고, 나스닥은 사상 처음 8천 선을 돌파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나프타 개정 합의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고마워요, 엔리케 (대통령). 축하합니다. 그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고 우리 모두 매우 열심히 일했습니다.]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강과 부품을 대부분 미국과 멕시코 등 역내에서 조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멕시코 근로자 임금을 올려 미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골자입니다.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를 개정하지 않으면 파기하겠다는 미국의 압력에 멕시코가 많은 양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 저는 이번 합의를 미국과 멕시코 간 무역 협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우아한 이름이라 생각합니다. 나프타는 미국에 나쁜 의미를 많이 갖고 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프타 회원국인 캐나다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않으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 그만이라고 위협했습니다.
1년 넘게 끌었던 미국과 멕시코 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는 소식에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2백 포인트 넘게 올랐고,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 8천 선을 돌파하는 등 오랜만에 나온 무역 긴장 완화 소식에 투자심리가 살아났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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