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종전선언은 법적 구속력이 약한 '정치적 선언'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정부 내 강경파의 반대로 어려웠던 종전선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차기 회담에서 종전선언에 서명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CBS 인터뷰) : 알기 어렵습니다. 어떻게 될지 구체적으로 예단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예단은 하지 않되 그 가능성은 열어둔 겁니다.
미국 언론은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을 공식 선언할 수 있는 전망을 분명히 제기했다고 해석했습니다.
실제 미국 정부에서 북한에 큰 양보라고 여겼던 종전선언을 '정치적 선언'에 불과하다고 보는 입장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처음에는 종전선언에 법적인 의미를 크게 부여했다 현재는 한국 정부의 취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상징적인 의미의 종전선언을 빠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폭스뉴스 인터뷰 : 북미 간 적대 관계가 끝났다는 상징적인 의미로 가능한 빨리 종전선언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미국은 '종전선언'을 하려면 북한의 좀 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무게가 맞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북미 간 2차 정상회담 준비 협상 과정에서 비핵화와 상응 조치 단계의 조율이 치열하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강경파 여론도 만만치 않아 그 결론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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