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prise Me!

목포에 남은 일제강점기 건물들, 아픈 역사를 말하다 / YTN

2018-12-01 1 Dailymotion

일제가 쌀과 소금, 면화를 수탈해간 통로였던 목포에는 당시에 지어진 일본식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쓰라린 역사를 담고 있는 이 건축물들이 이제는 근대문화재로서 과거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897년 개항한 항구도시 목포.

일제 강점기 호남 곡창지대 수탈의 통로가 돼 많은 아픔을 겪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 목포 원도심 거리에서는 일제 강점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약 2km 정도 구간에 모여있는 일본식 건물만 모두 3백여 채.

규모가 가장 큰 일본영사관, 그리고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은 근대역사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옛 모습 그대로 사용되는 곳도, 내부를 새롭게 단장해 상업 공간이나 예술가들의 공간으로 쓰이는 곳도 있습니다.

[서연희 / 여수시 남산동 : 볼거리들이 우리나라 군데군데에 많이 있을 텐데 일제시대 때 어떤 폐해, 이런 것으로만 치부하고 그냥 덮어두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

일본 아이들만을 위한 학교 강당과 옛모습 그대로인 일본식 정원,

1938년 일본이 처음 지은 뒤 조선내화주식회사가 사용했던 벽돌 공장도 그 자리에 남아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전영자 / 목포시 문화관광해설사 : 근대 공장으로서는 내화벽돌 공장은 최초잖아요. 목포에 이런 공장들이 없어요.]

번화했던 목포의 원도심은 사람들이 신도시로 옮겨가면서 소외됐고,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옛 모습이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그리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8월에는 건물 하나하나가 아닌 지역 전체가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종식 / 목포시장 : 도시재생 사업과 병행해서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을) 지렛대로 삼아서 침체된 원도심을 한번 살려나갈 그런 계획으로 열심히 진행하고 있고...]

일제 강점기의 아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목포가 지붕 없는 근대유산 박물관으로 새로운 변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6_20181201104438360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