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도입된 제도입니다. 획일적인 공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배양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교육 과정이 교과서 중심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고 학교와 교사의 재량권도 늘어납니다.
2009년 경기도에서 시작돼 이미 1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제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혁신학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학부모와의 간담회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소리를 높이며 혁신 학교 반대를 위치는 사람들은 학부모들입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초대형 아파트 단지인 헬리오시티 내 학부모들은 지난 12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혁신학교 지정을 앞두고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이 헬리오시티 내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에 대해 혁신학교 지정을 검토하자 학부모들은 학부모 73%가 반대한다며 이렇게 복도에 드러눕고, 교육청 직원들과 심한 몸싸움까지 벌이며 항의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한 학부모에게 등을 폭행당했고, 임산부 학부모가 다치는 등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학부모들이 결사 항전을 벌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학부모의 주장 들어보시지요.
[혁신학교 반대 학부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부분의 학교가 일반 학교에 비해서 학력 저하가 있다라는 거는 밝혀진 사실이고요. 그것도 국감에서도 다 밝혀진 사실입니다. 저희가 없는 걸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혁신 학교 많이 다니다가 저희 헬리오로 혁신 학교가 싫어서 오신 많은 학부모들이 계십니다.]
학력 저하, 그러니까 아이가 혁신 학교에 다니면 공부를 못하고, 대학교 가기 힘들까 우려가 된다는 지적인데요.
혁신 학교를 가면 공부를 못 한다는 것은 사실일까요? 조희연 교육감은 오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왜곡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혁신 학교의 학력저하 자료는 혁신고와 전체 고교의 기초 학력미달의 비율을 비교한 것인데 전체 고등학교에는 성적이 우수한 외고, 과학고, 자율형사립고 등이 모두 들어 있는 것이기에 당연히 혁신학교의 비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조희연 교육감이 혁신학교에 가지고 있는 소신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드러나는데요. 다시 들어보시지요.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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