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약자인 장애인이 지하철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 같습니다.
승강장과 객차 사이 간격이 넓어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곳이 많았고, 안전·편의 시설 운영도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체장애인인 이승일 씨는 이동할 때 지하철을 주로 이용합니다.
그런데 승강장과 객차 사이가 넓은 곳이 상당수여서, 제대로 타고 내리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자칫 휠체어 바퀴가 빠지거나 걸리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일 / 사회복지사 : 휠체어 앞바퀴는 생각보다 크지 않습니다. 쑥 빠지게 되면 몸이 넘어지거나 해서 큰 사고로 연결되기 때문에 항상 내릴 때 탈 때는 간격 때문에 굉장히 많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승강장과 객차 간격이 넓고 높이가 차이 나는 곳이 실제로 많았습니다.
전국 지하철역 35곳 가운데 30곳이 교통약자법상 간격 기준인 5cm를 초과했고, 10곳은 높이 기준인 1.5cm를 넘어 휠체어로 다니기엔 위험하고 불편했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운행에서도 장애인 안전에 대한 배려는 부족했습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힐 때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에스컬레이터 진행 반대 방향으로 들어설 때 경고음이 울리지 않는 곳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김병법 / 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26곳은) 에스컬레이터의 반대 방향 진행 시 경고음이 울리지 않았고, 15개소는 점자 표지판이 없어서 시각장애인이 반대 방향으로 진입이 가능해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아…]
소비자원은 관계 부처 등에 지하철역 장애인 안전·편의시설을 개선하고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또 에스컬레이터 경고음 장치 의무 설치 등 미흡한 안전 기준 마련도 건의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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