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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먼지 속에 부서진 청년의 꿈 / YTN

2018-12-19 32 Dailymotion

고 김용균 씨가 실제로 작업했던 태안화력 9호기 컨베이어 시설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짙은 어둠과 고막을 찢는 소음, 곳곳에 도사린 위험.

김 씨가 일했던, 또 그와 같은 하청업체 동료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입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

귀를 찢는 굉음에 정신을 차리기 힘듭니다.

무섭게 질주하는 벨트를 피해 고개를 돌리면 바로 옆에 또 다른 컨베이어가 돌아갑니다.

바닥도 잘 못 디디면 추락하기 십상입니다.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하루 12시간을 보낸 일터의 모습입니다.

동료들이 작업 보고용으로 촬영한 동영상 속.

한눈에 봐도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기계로부터 생명을 지킬 만한 보호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실수로 몸이나 옷깃이 기계 사이에 낀다면 어떡할지.

생각만으로도 아찔한데 실제 작업자들에게는 현실입니다.

[고 김용균 씨 동료 : 저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2번, 3번 정도는 (위험한 상황이) 그 정도 있는 것 같아요.]

[고 김용균 씨 동료 : 겨울에는 (석탄이) 쌓이면 얼어서 삽으로 안 파지거든요. 꼬챙이로 찌르다 보면 회전체 같은 데 껴 가지고….]

그래서 너무너무 위험하다고, 28차례나 시설 개선을 요청했건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석탄 먼지, 굉음 가득한 깜깜한 작업장에서 그렇게 스물넷 청년의 꿈이 부서졌습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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