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현장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1시간 전 텅 비었던 플랫폼에 아홉 량짜리 특별열차가 도착했습니다.
열차 도착에 맞춰 취재진과 이곳 부 관계자들도 늘어나면서 한산했던 플랫폼은 북적거리고 있습니다.
오늘 취재를 위해 출입을 신청한 취재진이 2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대표단 100여 명이 모두 짐을 들고 내려서 출경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오늘은 촉박한 일정을 고려해 통일부와 법무부, 세관, 보건복지부 등 관계자들이 직접 열차에 올라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외국에 갈 때 출입국심사를 받는 것처럼 북측을 오갈 때는 출입경 절차가 진행되는데요.
출입국심사와 비슷하게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하고 소지품 검사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오늘은 이런 절차를 열차 안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예정된 일정에 차질이 없이 하기 위해 30분 안에 100여 명가량 되는 참석자들의 출경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요.
도라산역 관계자는 9시까지 판문역에 도착해야 하는 만큼, 100명이 넘는 대표단의 출경 절차를 어떻게 진행할지를 놓고서도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전에 우리 정부 차원에서 신분이 확인된 인사들이지만 귀빈도 예외는 없이 출경절차를 철저히 진행하게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내내 속도를 내던 남북 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상황에서 여러 고비를 거쳐 결국 예정대로 진행된 대형 이벤트에 이곳 도라산역은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라산역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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