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나라의 국가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신용부도스와프 CDS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시장이 기대하는 합의가 나올 경우, 추가적인 대외 신인도 개선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5년 만기 외평채에 붙는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CDS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적정 시장가격이 존재하는 않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역대 최저치'라는 평가 입니다.
CDS 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때 국채 원금을 돌려주는 파생상품으로,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은 커지고, 반대로 낮을수록 부도 위험은 줄어듭니다.
지난 2017년 9월 북한 핵 실험 등으로 76bp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남북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최근까지 하락 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영국, 프랑스, 중국 등 대다수 국가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이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전 세계 14위로 캐나다, 영국보다도 낮습니다.
국가부도위험이 줄면서 KB 국민과 신한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CDS 프리미엄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외화조달 금리 산정 기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차입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올해 들어 미 연준의 완화적 정책 기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관계 개선 기대감도 CDS 프리미엄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대외 신인도 개선도 기대됩니다.
[김선태 /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면서 (북미와 남북의) 경제협력이 좀 더 강화될 수 있다. 그런 어떤 기대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북한 핵 문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대와 실망이 반복돼온 만큼, 북미 정상회담의 실질적 조치 내용을 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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