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은 이승만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8 민주 의거' 기념일입니다.
대구에서 시작한 민주화운동의 불씨가 대전에서 되살아나 그해 4월 19일 민주주의의 불꽃으로 타올랐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교복을 입은 학생 수백 명이 일제히 달아납니다.
곤봉을 치켜든 경찰이 금방이라도 내리칠 듯이 학생들을 위협합니다.
지난 1960년 오늘, 대전에서 일어난 학생 민주 의거를 담은 사진입니다.
이승만 정권에게는 독재를 멈추라고, 학교에는 민주주의를 허락하라고 외쳤습니다.
수업받다 거리로 뛰쳐나온 고등학생은 천6백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사진 속 까까머리 고교생 가운데 하나였던 김용재 씨.
이제는 백발노인이 됐지만 교실을 나설 때 쿵쾅거렸던 심장 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김용재 / 3·8 민주 의거 기념사업회 의장 : 그 많은 사람이, 학생이 막 밀쳐 나가니까, 천 명 숫자가 되니까 이 담도 넘고 이렇게 해서 전부 큰길로 나가서 스크럼을 짜고…]
시위는 사흘 동안 이어졌는데 경찰에 끌려가거나 폭행을 당한 학생이 수백 명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대전 3·8 민주 의거는 대구, 마산에서 열린 민주운동과 함께 '4·19혁명'의 불씨가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대전 한복판에 이렇게 기념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3·8 민주 의거는 58년 만에 법정기념일로 지정돼 올해 처음으로 국가행사로 그날의 정신을 기념합니다.
YTN 이문석[mslee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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