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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투석 사형' 새 형법 시행...국제사회 반발·호텔 보이콧 확산 / YTN

2019-04-03 572 Dailymotion

동성애자에게 돌을 던져 사형에 처하는 제도를 담은 브루나이의 새 형법이 어제(3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국제사회와 인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는 가운데 브루나이 정부 소유 해외 호텔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느강과 에펠탑에서 멀지 않은 '호텔 플라자 아테네'.

프랑스 5성급 호텔 중에서도 극히 일부에만 준다는 '팔라스' 등급의 호텔로 명성이 높지만 예상치 못한 시련에 봉착했습니다.

브루나이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안자 앤더스 / 노르웨인 관광객 : (이 호텔 예약을 바꿀 생각이 있습니까?) 네, 그럼요, 당연히 그럴 겁니다. (이얘기를 처음 들었을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그들이 호텔 주인인거요? 솔직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브루나이 정부 소유의 또 다른 호화 호텔.

이곳 투숙객 역시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필리프 메나제 / 호텔 르뮤리스 단골 고객 : 호텔 직원들이 퍽 훌륭하고 나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이 호텔을 계속 이용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15년 단골입니다.]

브루나이가 인권단체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가혹한 형벌을 담은 새 형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브루나이 정부 소유 호텔에 대한 투숙 거부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보이콧 대상은 유럽과 미국에 있는 호텔 9곳입니다.

새 형법은 동성애자와 간통죄 연루자에 대해 숨이 끊어질 때까지 돌을 던지는 '투석(投石) 사형 제도' 등 끔찍한 처벌을 담고 있는데 미성년자도 예외를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세계 각국은 한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밝혔고, 유엔인권 최고 대표는 새 형법의 시행을 즉각 중단할 것으로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브루나이 정부는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이 법의 시행으로 "이슬람의 가르침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내놨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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